항상 독서가 빨라요. 마음에 드는 책은 정신없이 읽고는 있는데… 제대로 읽었는지, 읽은 내용을 확인해 보고 싶은 것이 엄마의 마음입니다.. 잘 읽은 거지? 라고 물으면 자기만의 읽는 스타일이 있다고 대답하는 5학년 아이입니다. 가끔 슬로우 리딩을 안 한다고 생각했는데요. 다음 주에 마침 학교에서 독서 골든벨이 열리거든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일주일은 대회 준비 기간으로 해서 천천히 책 한 권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습니다. 학교에서 정해준 책은 있는데 언니 상담소와 긴긴밤이였습니다. 책 줄거리도 한번 볼게요. 아이와 함께 슬로우 리딩한 내용도 적어보겠습니다.
맞아요, 언니 상담소는 5학년 추천 도서예요. 이미 읽은 책이었지만 골든벨 선정도서가 되어 더욱 기뻤습니다. 인기도서라서 도서관에서 전부 대출중… 먼 도서관까지 가서 힘들게 빌려왔는데 학교에서 뽑힌 두 권을 아이들 모두에게 일정 기간 빌려주더라고요. 그래서 시작을 해봤어요. 엄마는 빌려온 책이고 쥬쥬 1호는 학교에서 받아온 책이고. 같이 슬로우 리딩을 시작해봤어요.
그렇습니다, 언니의 상담소는 총 195페이지 정도로, 12 챕터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하루 3장씩 천천히 읽고 내용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도 읽고 마인드 맵으로 먼저 정리하고 나서 아이에게 정리 방법을 보여 주었습니다.
어머니의 요약
사실 책에서 읽은 내용을 이렇게 정리해 보는 연습이 나중에 혼공하기 위한 기초이기 때문에 필요할 것 같기 때문에. 혼자 공부하는 날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하나씩 배워가는 연습도 해야 합니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만들어준 프린트로 공부하는 것과는 또 다른 것입니다.
첫째 날, 둘째 날 주주 1호 요약 내용, 처음에는 온갖 이야기를 다 같은 크기로 정리할 테니 중요한 내용을 골라서 정리하라고 가르쳤어요. 독서골든벨을 하는 날은 이 정리노트를 몇 장 가지고 가서 가볍게 보면 돼요^^ 그래, 언니 상담소 줄거리
재밌어요 아이들 얘기인데 흡입력이 아주 좋은 책이에요. 아이들의 마음을 다시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어 아이들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래그래 누나 상담소 저자 정미연 출판 비룡소 발매 2018.05.21。
미래와 은별, 세나는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고민상담소 ‘그래 언니 상담소’를 열게 됩니다. 거기에 멋진 남자친구 선우가 합류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말하지 못하는 고민을 온라인상에서 시원하게 답해줘서 인기가 많아졌어요.
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이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문구점 아주머니에게 비비탄으로 복수를 하는 친구가 생겼고 범인이 언니의 상담소에서 상담을 받은 아이였던 것입니다. 아이들은 누구인지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단서를 찾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해 더 이해하게 되었고 오해가 풀리는 과정이 잘 그려졌습니다.
무조건적인 누군가의 지지와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우리 아이들. 아주 큰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고, ‘그래’라고 말해주는 것. 이 작은 일을 잠시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아이 덕분에 읽은 책 속에서 또 이렇게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긴긴밤의 줄거리지난 책보다는 무겁고 슬프고, 하지만 그래서 더 행복한 이야기인 긴 밤입니다. 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입니다. 아이에게 예전에 몇 번 읽어보라고 권했는데 마음이 내키지 않더라구요. 수상작은 꼭 읽어주고 있거든요. 슬로우 리딩을 시작하고 나서 흥미가 있는지 천천히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말할게요. “엄마 슬프지만 행복한 결말이야~”긴 밤의 저자 루리출판문학동네 출간 2021.02.03.코끼리 사이에서 자란 코뿔소 노든은 그들을 떠나 다른 흰 바위 코뿔소를 만나 가족을 이룹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밀렵꾼이 몰려오고, 노던은 아이와 아내를 읽게 됩니다. 총에 맞았지만 구조되어 동물원에 가게 됩니다.그들은 알을 하나 발견하고 품게 됩니다. 어느 날 전쟁이 발발하고 치크만(チクマンが)이 알을 데리고 탈출합니다. 치쿠와 노든이 만나 긴 여행을 떠납니다. 그러다가 지쿠가 알을 안은 채 죽고 알에서 아기 펭귄이 나옵니다.노든은 볼터치가 바다로 데려가려던 아기 펭귄과 다시 긴 밤을 함께 합니다. 노든과 아기 펭귄의 작별 인사가 가슴을 저리게 합니다. 이 세상에 혼자 남는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이 책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너무 외롭고 외롭고. 그래서 지금 내 곁에 있는 모든 것들이 많이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임을 다시 한번 기억하고 가슴에 담아봅니다. 어린이용 책인데 정말 좋네요. 독서 골든벨까지 남은 일주일도 아이와 다시 한 번 내용을 생각하며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눠봅니다^^